챕터 127 초자연적 대결

눈이 부실 정도로 빛나는 청록색 드레스를 입은 그녀가 걸어올 때마다, 용의 비늘처럼 반짝이는 천이 공격적인 화려함으로 일렁였다. 달빛에 흠뻑 젖은 무도회장에나 어울릴 법한 옷이지, 조용한 왕실 조찬에 어울릴 옷은 아니었다.

그런데도 그 드레스는 여기 있었고, 그녀도 마찬가지였다.

터무니없이 높은 하이힐이 리듬에 맞춰 딸깍거렸다. 그리고 그녀는 경멸적으로 턱을 치켜들었다.

그리고 그녀의 눈. 그 눈이 느릿한 경멸로 식탁을 훑으며, 우리 각자에게 머물렀다. 마치 우리가 그녀가 실망스럽게 여기는 갤러리의 조각상에 불과한 것처럼.

...

로그인하고 계속 읽기